무인빨래방 이후 내가 선택한 또 다른 오프라인 부업 무인카페, 얼마 벌었을까?
2021년 무인빨래방을 창업하면서 처음으로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과정이 쉽진 않았습니다. 상권 조사에만 두 달이 걸렸고, 오픈 후엔 경쟁 빨래방의 가격 인하로 속도 상했죠.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차별화를 두고 운영하면서 점점 손님이 늘었고, 지금은 매달 평균 300만 원의
순수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빨래방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저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죠.
“빨래방을 하나 더 열까?”
하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무인 빨래방은 초기 투자비가 1억원이 넘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매장 만큼의 순이익이 나올거라는 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기계 한 대에 수천만 원, 임대 인테리어 비용, 각종 설비까지 합치면 결코 만만한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같은 투자금으로 더 효율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없을까?’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가 눈에 들어온 게 바로 무인카페였습니다.
무인카페 첫 오픈, 빨래방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제가 무인카페 창업을 결심한 시점은 2021년 말쯤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보유하고 있던 창업 가능 자금은 약 1억 2천만 원 정도였고,
그 금액중 약 5천만원으로 2021년 12월, 첫 번째 무인카페를 오픈했습니다.
빨래방은 비교적 기계에 의존하는 구조라 ‘맛’이라는 요소가 거의 없었지만, 카페는 전혀 다르더군요.
무인이라 하더라도 음료의 맛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직원이 없는 대신, 손님 스스로 만들거나 뽑아 마시는 구조다 보니 ‘기본이 되는 커피와 음료 맛이 좋지 않으면
아무도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료에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파우더 하나, 커피 원두 하나까지 브랜드 비교를 수십 번 했고,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은 절대 들이지 않았습니다.
기계 세팅도 수십 번 테스트했고, 초반에는 하루에 10~20잔 넘게 직접 음료를 만들어 마시며 맛을 체크했을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 매장 오픈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첫 매장을 오픈하고 6개월쯤 되었을 무렵, 상황이 꽤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당근마켓 광고나, 네이버 후기 관리도 열심히 했고, 간단한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이어, 2022년 6월에는 두 번째 무인카페도 오픈했습니다.
두 매장을 통틀어 총 투자금은 약 1억 2천 정도 들었습니다.
사실, 한 번 경험해보니 두 번째 매장은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와 설비 구성, 메뉴 구성까지 직접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속도도 빨랐습니다.
지금도 두 개의 무인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개 매장을 합쳐서 월평균 약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의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꼭 필요하더군요.
‘무인’이라고는 해도 손이 안 가는 건 절대 아닙니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대, 하지만, 오프라인 창업 또한 틈새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요즘 오프라인 매장 너무 어렵지 않나요?” “폐업이 더 많다던데요?”
맞습니다. 솔직히 인정합니다. 오프라인 창업 시장, 특히 무인 업종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우후죽순 생겨났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무인카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은 솔직히 새로 오픈하는 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괜찮은 매장이라면 권리금 받고 매각하는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은 죽었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손님이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면,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요소를 만들기 위해
- 남들과 다른 인테리어
- 포토존, 즐길 거리, 위생은 무조건 100점짜리 매장으로!
- 정기적인 메뉴 리뉴얼
등을 계속 시도했습니다.
무인카페가 아니라 일반 유인 카페였다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이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음 도전을 위한 생각 ! 실행력의 힘을 믿습니다
지금도 저는 매일 고민합니다. “다음은 뭘 해야 할까?” “지금 내가 가진 경험과 자본으로, 어떤 도전을 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이제는 잘 압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건 ‘실행력’입니다.
처음 빨래방을 창업할 때, 두려웠지만 실행했습니다.
두 번째 카페를 낼 때, 고민은 길었지만 결국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의 수익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저는 제 결정에 스스로를 칭찬 하곤 합니다.
지금 부업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온라인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프라인 부업에도 여전히 기회는 있습니다. 단, 남들을 따라 하시면 승산이 없습니다.
남들보다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더 성실히 관리해야만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