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인빨래방 창업 후 월 300만 원 수익 내기까지의 이야기

by 은꿈 2025. 4. 14.

직장인 부업, 온라인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무인빨래방 창업 후 월 300만 원 수익 내기까지의 이야기

저는 2021년에 제 인생 첫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무인빨래방 창업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제 주변에 창업을 한 친구들은 거의 없었고, 저 역시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 월급과 스마트스토어 부업을
운영 하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싶더라고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그리고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수입 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기반의 부업에 관심을 가졌고 실행했지만, 저는 오히려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 눈에 들어온 게 바로 무인빨래방이었습니다.

첫 사업, 솔직히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사실 지금이야 매달 300만 원 정도의 순수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너무나도 떨렸습니다.
‘내가 과연 이걸 잘할 수 있을까?’ ‘혹시 기계만 사놓고 손해만 보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오프라인 사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계약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세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기계는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는 게 너무 많았죠.
정말 이 분야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시작부터 진짜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상권 분석만 두 달 걸렸습니다

지금 제 매장은 서울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정말 수많은 거리들을 직접 걸어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어디에 창업을 할지 결정하기 위해, 매일 퇴근 후나 주말마다 서울 시내 곳곳을 다녔습니다.
사람은 얼마나 다니는지, 근처에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많은지, 경쟁 빨래방은 얼마나 있는지,
주차는 가능한지, 야간 유동 인구는 어떤지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조사했습니다.
정확히 상권 조사만 두 달이 걸렸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좀 지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절대 헛된 게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내가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어렵게 오픈했는데… 근처 빨래방이 갑자기 가격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오픈을 했습니다. 인테리어도 직접 디자인했고, 기계도 비교 분석해서 설치했고,
오픈 첫날에는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매장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더군요. 오픈 한 달 만에, 바로 근처에 있는 경쟁 빨래방이 가격을 낮췄습니다.
당시 저는 세탁 1회에 4,500원을 받고 있었는데, 그 가게는 3,000원으로 확 내렸더라고요.
게다가 선불제 쿠폰 할인까지 하면서 고객을 끌어갔습니다. 진짜 멘붕이었죠.
‘나는 이제 어떡하지?’ ‘가격을 따라 내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매장을 더 깨끗하게 관리하고, 향기도 신경 쓰고,
고객 응대도 성실히 하며, 작지만 차별화를 만들기로 한 거죠. 다행히도 이런 점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픈 6개월 후부터, 월 순수익 300만 원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매장은 점점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한두 명 오던 고객이 어느 날은 다섯 명, 어느 날은 열 명으로 늘었고, 이제는 단골 고객들도 꽤 생겼습니다.
세탁뿐 아니라 건조기만 이용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여름보다 겨울이 더 성수기라는 것도 체감하게 됐습니다.
오픈한 지 6개월쯤부터는, 매달 평균 300만 원의 순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날씨나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한 번 자리를 잡으니까 꾸준히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더라고요.
요즘은 너무 많은 무인 빨래방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습니다.
저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이 아이템으로 새로 창업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장 포화가 이미 시작됐고, 새로운 경쟁자가 생기면 곧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라는 걸 직접 경험했으니까요.

오프라인 부업은 정말 많이 알아보고 도전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직장인 분들이 부업을 고민하실 때, 온라인 기반의 일들만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같은 것도 훌륭한 방법이지만,
저처럼 오프라인 기반의 부업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오프라인 부업은 투자 비용이 크고, 리스크도 큽니다.
기계 한 대 가격이 수천만 원이고, 임대 계약은 2년 단위로 묶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창업 전에는 무조건 직접 발품 팔아 상권 분석을 해야 하고, 장비는 신품과 중고를 비교해봐야 하며,
유지보수와 AS도 철저히 알아봐야 합니다.
또, 매장을 비울 수 있는 무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CCTV, 키오스크, 자동 결제 시스템까지 신경 써야 할 게 정말 많습니다.

정리하며 – 지금도 저는 배우는 중입니다

2021년에 무인빨래방을 시작해서 이제 5년 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은 N잡족 입니다.
아직도 새로운 유형의 가게를 알아보고, 시장을 조사하고, 기존 매장의 더 나은 운영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히 느낍니다. 월급 외에도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부업에는 여러 길이 있습니다. 꼭 인터넷이어야 할 필요도 없고, 꼭 창의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현실적이고 꾸준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 부업도 분명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오프라인 부업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을 준비할 때, 제가 겪은 시행착오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